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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1년 회고

건강

작년에는 허리디스크가 너무 심해져서 하루종일 누워서 일했다. 회사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소파에 누워있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는데 모니터도 못보고 화면 하나로 개발할 수 밖에 없다보니 “하루만이라도 의자에 앉아서 모니터 보면서 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일하는 내내 했던 것 같다.

다행히 회사에서 운동을 도와주셨던 분이 있어서 많이 회복했다. 그리고 현재는 습관이 되어 매일 1시간 반씩 웨이트를 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운동관련해서 조금 유의미한 목표를 잡아보고 이뤄내야 겠다.

사람

올해 초반에 이동욱님이 입사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을 당시에는 “기존 사용하시던 기술스택과 많이 다른데 이게 가능한가...” 싶었다. 어찌됐는 그렇게 향로는 입사하시게 되었고 함께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다.

향로가 오셨을 당시 나는 프로젝트에 나 자신을 너무 투영시켰다. 보편적인 기술 스택에 대한 설명이 현재 기술 스택에 대한 비난같았고, 새로운 길에 대한 제시가 내가 걸어온 길 자체에 대한 부정처럼 느껴졌다. 그런 감정이 너무 심해져 면담을 하다가 울었던 적도 있었다. 많이 당황하셨을 것이다.

“한다면 누구보다 잘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공부했다.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면 할수록, 앞서 내가 사용했던 기술에서 “이것만 해결되면 너무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많은 부분들이 이미 해결된 상태로 세상에 나와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우려하지 않고 편한 것에 적응해버렸던, 지난 시간들이 부끄럽고, 한동안 계속 우울했던 것 같다. 다른 2, 3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에 비하면, 아직 앞으로 더 가야하지만 지금이라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달릴 수 있는 위치에 서있는 것 같다. 다행이다.

다시 한번 회고 자리를 빌려서 감사드린다.

회사

스타트업씬에서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개발 능력 뿐만 아닌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내가 처음 입사했을 당시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 적이 있다. 그래서 적어도 새로 들어오시는 팀원분들이 이런 불안을 최대한 적게 느끼고,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했다.

개발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현재 2~3년차 주니어의 시점으로 기준을 세워 나가고 있는 중이여서 미흡할 수 있겠지만, 그 당시의 생각을 기록하는 거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회사에 인원이 늘어나면서 스스로가 남부끄럽지 않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한다. 새로 들어오시는 팀원들에게 “어쩔 수 없다” 라는 비논리적이고 이기적인 말을 최대한 줄이고 싶다.

마무리

돌이켜 보면 굉장히 부끄러운 부분도 많고, 스스로의 대한 변화를 가장 많이 느낀 시기였다.

운이 좋게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이제 내가 고마움을 표현할 시간이다. 나의 성장으로 보답해 버리겠다. 후후

한창 변화에 힘들 때 힘이되었던 블로그 글을 끝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레거시를 미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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